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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미안해-zion.T(자이언티,feat.빈지노)

오늘 실시간 검색어와 음악차트 상위권을 자이언티의 음원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개장수요정은 앨범을 통째로 플레이해서 듣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소개할까? 아니면 두번째로 땡겼던 곡을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두번째로 좋다! 싶었던 '미안해' 를 소개합니다. 네~에. 어디서 본게 있는데, A형들은 그렇게 모든것에 첫번째 두번째, 제일 좋은것에 대한 순위를 매긴다고 해요. 혈액형을 믿진 않지만, 저도 지금은 그런 에이형의 모습인가 봅니다. 자이언티의 정규앨범은 참으로 반갑습니다. 아메바컬쳐에서 YG로 소속을 옮기고 낸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더 많은 시선을 받기도 할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아니나다를까. 대중들의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는 것 같습니다. 개장수요정은 음악소개를 할때 청자들의 한줄감상평을 쭉 내려봅니다. 거기에도 명확히 갈리는 음반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듣는 귀는 많으며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평가가 정확하고 좋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들을만한 앨범이 나왔다는 것에 그저 귀는 행복할 수 밖에 없지요. 특히 제가 골라본 이 곡은 아무래도 감성힙합의 정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연인의 마음을 풀어주려는 남자의 마음이 아주 잘 그려져있는 제대로 여심저격을 노린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청자들은 이번 자이언티의 앨범을 들으며 자이언티의 연애를 추측하기도 하던데, 그런 추측이 가능할 법도 할 만큼 달달한 곡들과 연인저격의 곡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이언티의 '미안해' 는 실력파 랩퍼, 사랑꾼랩퍼인 빈지노의 피처링으로 한껏 더 업그레이드 된 곳이기도 합니다. 빈지노X자이언티, 뭐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ㅎㅎ. 앨범을 쭈욱 듣다보면 자이언티는 확실히 본인의 음색을 가진 가수구나 싶더라구요. 독보적인 색깔의 보컬. 유일무이한 감성힙합퍼. 그래서 힙합하면 드는 강한 색깔보다는 달달하고 말랑말랑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만한 음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Zion.T-미안해 (Feat. Beenzino) 가사

몇 시간 째 뚜뚜뚜 받지 않네요
큰일 났어 (oh no)
내 마음 같지 않네요
아까는 내가 진짜
잘못했어 전화해
Call me baby

아마도 그댄
그댄 방에 누워있겠죠
아니면 어디 시끄러운 곳에서
내 욕하고 있겠죠
괜찮아 아 자기야 제발,
제발 이해해줘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이
더 싫겠지만 미안해
도대체 뭐가 미안하냐
묻겠지만 미안해
I'm sorry uh!

그녀는 복잡해 난 칠판
앞의 문제아 같아
답이 안 나와 나 수학 못 해
유부남인 친구, 형들에게 물어봐도
빨리 사과해 남자가 그러면 안 돼

I'm trying to work
work baby I'm sorry
다른 말 뭐가 더 필요한지
당연히 말을 안 함 모르지
미안해 mi amor
爱你
liebe dich
알아먹어 줘 내 사랑을
사랑과 전쟁에서
I don't want war
너가 지금 내게 내리는 형벌도
달게 받을게,
다만 잘해줬던 때도
참작해서 내게 판결을 내려줘요
너의 화를 막으려고 돈을 써서
이유 막론 싸울 때 욕을 써서
그 싸움에서 영감 받아 곡을 써서
내가 미안해요
자꾸 말끝마다 꼬리를 붙여서
넘어갈 것도 까치발 들고 덤벼
그럴 수 있는 사랑에
너무 논리 정연해서
꼭 화를 부르네요

미안하다는 말이 더
싫겠지만 미안해
도대체 뭐가 미안하냐
묻겠지만 미안해
I'm sorry uh!

그녀는 복잡해 난 칠판
앞의 문제아 같아
답이 안 나와 나 수학 못해
유부남인 친구,
형들에게 물어봐도
빨리 사과해 남자가
그러면 안 돼

Babe!

Sorry sorry
나의 유일한 변명 I'm sorry
I love you
Forgive me
나의 유일한 변명



​개장수요정이 인상깊은 가사는, 답이안나와 나 수학못해에~. 그쵸 여자친구가 삐지면 답이안나오는 남자의 심리가 어쩜 이리도 잘 표현했는지 기가막힙니다. 물론 싸우고나면 여자들은 남자친구의 무조건적인 미안해가 듣기싫긴 합니다. 근데 자이언티의 미안해를 듣고 나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남자들의 입장이 이해되면서 한편으론 귀여운 모습에 피식- 하고 웃음이 터질것 같습니다.






​사진은 타이틀곡인 '노래' 뮤직비디오를 캡쳐한 것입니다. 확실히 뮤직비디오에서는 YG의 색깔이 아주 뚝뚝 묻어납니다. 색감하며, 느낌이며 YG 특유의 유니크한 감성이 묻어나는 뮤비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자이언티가 참 많이 연예인 스러워졌구나 싶은 앨범입니다. 연예인, 아티스트, 감성힙합퍼, 독보적인 자이언티의 음반이 아닐까 싶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자이언티 연애중인것 같다는 추측에 한표를 슬쩍 올려봅니다. 만약 아니라면 적어도 상상연애, 자이언티만의 뮤즈가 있는것이 분명해요. 그 근거는 제 귀가 지금 아주 솜사탕처럼 달달한 것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들을 것이 넘쳐나 아주 달달한 밤이네요. 이 곡은 아무래도 듣고있으면 웃느라 팔자주름이 깊어질것 같습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오늘 밤은 달콤한 꿈을 꿀 것 같습니다. 달달한 밤 되세요❣️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아메바 대 YG / YG 대 아메바,
같은 재료로 두명의 요리사가 전혀 다른 두요리를 만들어낸 느낌. 티비속엔 냉장고를 부탁해가 있다면, 이 두 기획사는 아무래도 자이언티를 부탁해가 아닐까? 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그냥 내 귀는 지금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