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우장편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그럴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벌써 다섯번째 읽으면서도 항상 이 대사에는 속수무책 무너져버린다. 사실 이 대사뿐이겠는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읽을때마다, 읽고난 후에도 그 여운이 길어 헤어나오기가 참 힘들다. 은은하게 져가는 노을같은 책이랄까. 읽을때마다 꾸준히 책 속으로 빠져든다. 무심한듯 그렇지만 어쩌면 이보다도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이 있을까 싶은 이건. 그리고 소심하지만 그래도 참을 수 없게 터져버리는 감정이 앞에선 기침같은 고백을 터뜨리는 공진솔. 참 담백한 두 사람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처럼, 조금은 불안하고 위태로워보일지라도 은은히 떠가는 배처럼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짠하게 아려온다. P.230-236 감기는 어깨로 들어오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