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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그런 밤-어반자카파(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OST)


영하로 떨어진 겨울 날씨의 주말을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개장수요정은 지난 주 너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이틀 휴가를 내고 쉬었더니 오늘 일요일 밤이 아주 간절히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곡은 어반자카파의 '그런 밤' 이에요. 물론 지금 이 음악소개 포스팅을 쓰는 시간도 밤입니다. 왠지 그런밤인 것 같습니다.



어반자카파 라는 그룹을 저는 대학교때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봄을 그리다' 와 '그날에 우리' 에 꽂혀서 어반자카파를 여기저기 소개하고 다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반자카파는 3인조의 혼성그룹입니다. 예전에 제가 어반자카파의 음악을 접했을 때만 해도 익히 들어 아는 그룹은 아닌 조금은 생소한 가수였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가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을 전해주는 아티스트들은 널리널리 퍼져야 좋은게 아니겠습니까?

어반자카파. 그룹명이 참 특이한 것 같아요. 어반하면 도시? 그럼 자카파는 뭐지? 이러면서 나름 그룹명을 해석해보려 했었던 적도 있어요. 어반자카파의 그룹명은, Urban 어반(도시의)과 Zappy(눈에띄는) 의 Za, KAleidoscopic (변화무쌍한) Ka, PAssionate (열정적인)의 Pa가 합쳐져 지금의 이름인 어반자카파(Urbanzakapa)가 된 것입니다. 뜻으로는, 눈에 띄는 변화무쌍하고 열정적인 도시의 아티스트 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룹명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저도 포스팅을 하면서 정확한 뜻을 알게되었네요.



오늘 소개하는 어반자카파의 '그런 밤' 은 얼마 전 종영한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에 삽입되었던 OST입니다. 이 곡은, 어반자카파의 멤버인 권순일님이 작곡,작사,프로듀싱 전부를 직접하셨다고 합니다. 진정한 싱어송라이터인 어반자카파. 그리고 곡에 묻어나는 어반자카파 특유의 감성과 가사들.

어반자카파-그런 밤. 가사.

​어반 자카파(Urban Zakapa)-그런 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날
아무도 전활 받지않는 밤
한없이 초라해지는 내 맘
또 그런 날 오늘도 그런 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집에 와보니 익숙한 내방
말없이 깊어져 가는 밤
할 일이 참 많은데
할 일은 또 없는 날
뭔가 좀 아쉬운 밤

오늘따라 차갑게 느껴지는 밤공기
숨을 크게 들이쉬며 두 눈 감는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아무 이유없이 문득 외로운 날
생각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밤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쓸쓸한 밤
평범한 하루 끝 그런 밤


가사를 찬찬히 살펴 보셨나요? 저도 가사를 보며 다시 음원을 들어보니, 평범한 하루 끝에 괜히 이런저런 생각이 나는 밤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퇴근하는 발걸음이 무거울 때 있잖아요? 모든게 평상시와 다른것이 없는데 그냥 괜히 기분이 이상한 날. 개장수요정도 직장인이니 퇴근하는 발걸음과 함께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 가끔 있습니다. 울적하고 외롭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인것은 아니지만, 또 회사에서 특별히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지친 하루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너무 평범하고 너무 일상이어서 외로운 그런 밤을 그린곡이 아닐까 싶더군요.

사실 평범하고 익숙해져서 오는 권태스런 마음이 가장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는 것 같기도해요.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기던 일들도, 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아니었는데 어떤 날에는 온 머릿속을 헤집어 놓듯이 복잡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 그런 마음을 잘 그려놓은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반자카파의 음악을 들으면 공통적인 느낌이 있어요. 미디엄템포, 그리고 어쿠스틱한 사운드, 서정적인 가사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 곡 또한 딱 들어도 어반자카파 감성이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살면서 한번 쯤, 또는 때때로 느끼는 감정들을 감성 넘치는 가사로 노래하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고 위로하는 것이 어반자카파의 매력인 것 같아요.

평범하고 이유없이 외로운 어느 날에, 귓가에 들리는 노랫소리 하나로 마음의 위로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불려진 어반자카파의 '그런 밤'. 그런 밤을 겪고 계신다면, 또는 그런 밤을 겪었던 분들에게 이 음악을 추천해드립니다. 평범한 하루 끝 잠들기 전 귀에게 호강시키는 밤이 되길! 좋은 밤 되시고 한주의 시작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하루 끝이 외롭고 힘들고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나는 그것이 나의 나약함인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감정이라는 것 자체가 위로.

지금 당장은 낼이 월요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 사로잡힌 밤.......월요일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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