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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당신의 밤-개코,황광희

어제 첫번째 글을 올리고, 두번째는 어떤 음악을 올려볼까 고민하다가 이내 고르고 결정내린곡은 바로 개코,황광희가 부른 '당신의 밤' 입니다. 무한도전 위대한유산, 힙합과 역사의 콜라보에서 황광희X개코가 '윤동주'시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쓴 곡입니다.



네. 무한도전이 이번에도 일을 냈습니다. 여태까지는 재미와 신나는 곡들을 자유주제로 선보여주셨다면, 이번에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타이밍 좋게 역사를 되짚어보면서도 또 그것을 우리가 표현하는 애국지사로서 한발자국 다가갈수 있게 역사를 주제로 가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고른 황광희X개코 팀 외에도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의 곡들도 너무너무 의미가 깊고 좋았는데요. 특히 당신의 밤은 제 마음에 아주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곡 소개도 소개지만, 랩인만큼 가사를 안볼수가 없는데요? 한번 찬찬히 개코가 써내려간 가사를 쭉 보겠습니다 :D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게 허무하고 무기력할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난 왜 느끼지 못하고 외우려했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뒤로 숨으려 했을까

그에게 총칼대신 연필 끝의 힘이 있었기에 차가운 창살 건너편의 하늘과 별을 바라봐야했네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부끄럽지않게 오늘도 나아가야지 흙으로 덮여지지않게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꿈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비판이나 비아냥이 싫어 머뭇거리던 입가 뒤돌아 걸어가는 시대 뒤에 고개숙인 내가 밉다

난 한국인 한국사람 근데 난 아직 두려워 촛불위에 바람

잃어버린 이름과 나라없는 설움과 죄책감이 섞인 철인의 자화상

왠지 모를 위로 덕에 겨우겨우 일어나 딛는 어린아이의 걸음마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비추는 빛이 돼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하나 둘 셋 넷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네 팔위로 새겨져있던 멍

만주에서 일본까지 쓰여진 삶의 궤적을 따라 내 맘도 천천히 쫓아 걸어가지 
누구의 덕이기에 나는 내 나라와 이름으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몰라도 

그대는 정정당당했던 작지만 명예로운 이 나라의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가사가 하나하나 정말 마음에 새겨서 꼭 평생 기억해야 할 것같은 그런 마음입니다. 무한도전 영상을 보시면, 개코가 그런 다짐을 해요. 윤동주 시인 뿐만 아니라 여러 애국열사,의사,지사 분들 덕분에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한글을 사용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그런데 우리는 지금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곳에 살면서 정작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고백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고백들과 함께 이번에 만들 곡은, 외래어 하나 없이 한국어로만 가사를 쓰겠다고 하더니 정말 외래어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이런 멋진 가사를 써냈더라구요. 역시 개코짱.....아무리 새로운 멋진 랩퍼들이 나와도 절대 이길수가 없지요. 개코 대다네



개코황광희의 당신의 밤 말고도 여러 곡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01 쏘아 - 하하XMINO(송민호)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장군의 삶과 신념을 랩에 녹아내고 센스있는 가사로 우리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곡. 방송후에는 쏘아의 해석본이 올라온 것을 보고 다시한번 송민호가 대단한 랩퍼임을 깨닫게 해주었다눙....


02 당신의 밤 - 황광히X개코(feat.오혁)


03 처럼 - 유재석XDok2(Feat.이하이)

수많은 외침과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서도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애쓴 많은 역사 속 위인들처럼,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배우고 닮아 살아가자는 의미로 위인들의 명언을 차용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


04 독도리 - 박명수X딘딘(Feat.매드클라운)

아주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가사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역사적 근거와 독도 등기부등본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며 우리 땅 독도에서 다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곡


05 만세 - 양세형X비와이

일제 강점기때 독립운동을 펼쳤던 의열단과 안중근 의사의 입장에서 독립을 향한 의지와 열정, 해방의 기쁨을 모두 표현한곡


06 지칠때면 - 정준하X지코(Feat.김종완 of Nell)

애민정신의 세종대왕,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고 그의 신념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고, 세종대왕에게 현 시대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런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려 노력하는 마음이 담긴 곡




오늘도 역시 이곳에 사용된 모든 사진은 방송본을 보고 직접 두개의 버튼을 찰칵찰칵 눌러서 노가다한 캡쳐본입니다. 다른사람의 편집본을 사용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현재의 어렵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놓지않았던 애국지사들을 떠올리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하는곡. 나는 작고 작은 미물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잊지않으려 노력하고 비난이 아닌 애통함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는것부터도 작은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개코, 오혁, 황광희의 조합도 아주 굿!


마지막은 무겁지만은 않게, 조금은 웃으시라는 의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