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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The Light-조정희(굿와이프OST)

오늘 소개할 음악은 2016년에 방영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전도연 주연의 '굿와이프'의 OST입니다. 굿와이프를 떠올리면 엄청난 라인업과 원작인 미국드라마 굿와이프를 가장 먼저 떠올리실겁니다. 그 이후에 짜내고 짜내서 OST를 떠올려보라고 주문한다면, 제가 소개할 이 곡보다는 넬의 '숨'을 먼저 떠올리실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숨어있는 OST 명곡인 이 곡을 알려볼까 합니다.



​바로 이 곡은, 조정희 라는 분의 'The Light'입니다. 제목도 생소하시고 조정희 라는 가수도 익숙한 이름은 아니라 생각되어집니다. 음원을 딱 재생시켜 듣는순간 매료되어지는 음색을 가지신 분이더라구요. 뭔가 사연있을 것 같은, 그런 목소리. 궁금해서 알고싶어지는, 그러나 꼬치꼬치 캐묻는게 아니라 옆에 그냥 가만히 앉아서 어떤 사연을 노래하는지 듣고 있고 싶은 그런 음색이에요. 특히 이 곡은, 드라마 굿와이프 중에서도 복잡하고 여러가지 감정을 가진 전도연씨의 테마곡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 이유는 듣는순간 아 이래서구나 라고 수긍할수 밖에 없더라구요.



앨범 자켓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어떠신가요? 다른 분위기보다 회색, 검정 이런 채도가 낮은 색들이 저에게는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차분함이 아닌가 느껴지더라고요. 조정희님의 the Light 가 딱 그 분위기입니다. 특유의 쓸쓸함과 그러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따뜻함이 있달까요? 눈부신 고백에 이어서도 저는 따뜻함을 타령하고 있네요. 하하



조정희님이라 말할 것 같으면, 재즈 가수라고 합니다. 이미 조정희님의 목소리를 알아본 매니아층이 많이 있더라구요. 독특한 중저음의 재즈가수라니 매력적이지 않을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이미 개장수요정은 마음을 홀라당 빼앗겨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굿와이프에서의 혜경(전도연)은 타인으로 받은 본인의 상처 때문에, 상처받고 방황하는 쓸쓸한 시간을 갖게 되지요. 그 시간을 마주하고 견뎌냄으로써 나 자신을 더욱 깊이 보고 그 이후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혜경이라는 여자의 심경을 잘 담아낸 곡입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 쯤은 느껴봤을 인생의 허무함과 상처, 그리고 쓸쓸함을 세련된 편곡과 조정희님의 독특한 음색으로 풀어냈으니 듣는이로 하여금 묘하게 다독이고 다독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가사를 한번 봐볼까요? 얼마나 아름다운 문구로, 이 마음을 다독일런지 궁금합니다.


조정희-The Light 가사

take me home
눈처럼 쌓인 눈물을 쏟게
take me out
복잡한 마음이 쉴수있게
let me out
매일날 죄어오는 생각에
어디로 가야 하고
누구에게 기대죠
어디를 보고 어둔
이길을 걸어야 하죠
how a beautiful light
멀리 보이는 저 불빛
이곳에 나만 홀로
어두운 길을 걸어
how deep is your love
나를 다시 웃게 해줘
잃어 버리고 놓아버린 미소
let my life go on , go on..
here I am
누구든 들어주길 바라죠
hold my hand
더 깊이 떠내려가기 전에
stay with me
자꾸만 멀어지는 웃음들
어디로 가야 하고
누구에게 기대죠

how a beautiful light
멀리 보이는 저 불빛
이곳에 나만 홀로
어두운 길을 걸어
how deep is your love
나를 다시 웃게 해줘
잃어 버리고 놓아버린 미소
let my life go on, go on
to you.... to you
take me home
눈처럼 쌓인 눈물을 쏟게
take me out
복잡한 마음이 쉴수있게
멀리보이는 불빛
그 멀어진 빛을 따라

​가사에서도 느껴지는 복잡힌 마음들. 그 마음이 쉴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빛. 그 빛을 따라 무너진 나를 다시 일으켜야만 하는 의지를 품게하고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머리에 그려지는 곡이에요. 음악소개를 하면서 제 생각을 써내려 가는데, 하나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들게 하는 곡에 쉽게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확실히 위로와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느낍니다.

​처음엔 단순히 그냥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번 알려보자. 좋은 곡을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우니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음악소개가 할수록 마음의 든든한 위로가 되고 음악을 더욱 찾아듣게 되고 그렇게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 같이 이 시간이 매우 힐링이 됨을 고백해요. 그래서 오늘의 월요병을 이것으로 날려보냅니다.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요즘 찬란하고 쓸쓸한 도깨비가 유행이지요. 이 곡을 표현한다면, 딱 쓸쓸하고 찬란한! 이상하면서 아름다운! 도깨비스러운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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