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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두려워질만큼-슈가볼(sugarbow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를 맞이해 저는 연휴를 즐기느라 포스팅을 이틀이나 건너뛰었네요. 그래도 오늘은 슈가볼의 신곡을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휴일을 무릅쓰고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레츠고!



사실 몇일 전부터 인스타그램 피드에 고창인님이 신곡 홍보 하시는걸 봤는데 오늘에서야 이 곡을 귀에 들려주었습니다. 바로 이번 신곡은 '두려워질만큼' 이라는 제목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어느 순간 인디씬의 독보적인 존재가 된 고창인, 그리고 슈가볼. 슈가볼의 앨범은 언제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가사가 항상 귀를 사로잡는 매력 중 하나였는데요. 이번 신곡 역시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가사와 현악 스트링이 더해져서 세련된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이번 곡 '두려워질만큼' 은 슈가볼 고창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빠지면 빠질수록 이 사랑이 깨어질까 불안하고 두려워질만큼 좋은 사랑의 감정을 그린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 반복되는 습관들에 이름을 붙여 부르고, 또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못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한, 빠르게 깊어지는 사랑을 표현한 가사가 딱 슈가볼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슈가볼(Sugarbowl)-두려워질만큼

우린 유치해지고
자꾸 대담해지고
우리 둘만 이해하는
단어들을 만들고

건조하게 굳어갔던
내 마음이 널 만나 무너지고
널 더 보여줘 보채며
어린 모습만 보이네

널 괴롭히고 싶어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줘
우리가 맞는 모든 매일이
같은 하루가 되었으면

우린 유치해지고
자꾸 대담해지고
우리 둘만 이해하는
단어들을 만들고
웃음이 많아지고
빠르게 마음을 열고
아무렇지 않게
어려운 진심을 나누며

널 만나며 커져갔던
그 마음만큼 더 걱정도 커지고
날 더 좋아해 달라며
부끄러운 모습만 보이네

널 괴롭히고 싶어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줘
우리가 맞는 모든 매일이
같은 하루가 되었으면

우린 유치해지고
자꾸 대담해지고
우리 둘만 이해하는
단어들을 만들고
웃음이 많아지고
빠르게 마음을 열고
아무렇지 않게
어려운 진심을 나누며

나는 불안해지고
자꾸 널 안고 싶어
우리 둘만 이해하는
사랑하는 법 알잖아
나를 놓지 말아줘 끝까지
나를 잡아줘
숨을 쉴 수도 없을 때 까지
나를 꼭 안아줘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한없이 유치해지고, 둘만의 애칭과 그리고 많은 추억들을 쌓으면서 점점 깊어져가는 모습. 가장 좋았던 가사는, 건조했던 내 마음이 널 만나 무너져간다는 가사.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는 진솔한 고백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사랑이란 감정은, 설레고 행복하고 좋은 감정은 맞지만 사랑하면 할수록 이 감정이 더 깊어질수록 이 행복이 끝날까 두려워지는 감정도 공존하는게 사실이지요. 동전의 양면처럼, 사랑하는 만큼 헤어질까 두렵고 불안해지는 마음을 슈가볼의 감성에 더하여지니 달콤하면서 담백하면서 한장의 진심이 담긴 편지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날 놓지 말기를,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다짐으로 마지막까지 완벽한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이런 슈가볼의 싱글 '두려워질만큼' 의 뮤직비디오는 한 연인의 연애를 그렸습니다. 심플하면서도 당연한, 뻔하면서도 현실적인 커플이 우리네 삶에서 흔히 볼 수있는 연인의 모습 같아 감정이입 되기도 했습니다. 설레면서도 왠지 씁쓸해지기도 하는 그런 뮤직비디오.

SNS에서 고창인님의 자신감이 넘쳐나보였는데, 노래도 뮤직비디오도 자신감 있을 법 하네요. 인정합니다 슈가볼, 사랑해요 고창인. 하 갑자기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 고창인님이 절 보고 손가락질 해준 그 날이 떠오릅니다. 제 인스타에 좋아요도 눌러주신것도 기억합니다. 갑자기 넘치고 요동하는 팬심:) 하, 오늘 밤을 장식할 곡으로 두려워질만큼은 딱입니다. 다들 연휴가 끝나는것이 두려워질만큼 평안한 연휴 보내세요 !!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항상 좋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정이라는 것이 항상 같을 수만 있다면, 그 같은 감정이 사랑이라면. 그리고 그 사랑의 감정이 끝까지 영원할 수 있다면 :) 점점 깊어지는 사랑의 끝이 항상 해피엔딩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더불어 고창인은 항상 담백해서 좋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