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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그대의 우주-이예린(유재하음악경연대회)

설연휴가 끝나고 돌아온 음악소개하는 개장수요정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동안 다들 무얼하며 지내셨나요? 네~에. 오늘도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합니다. 저는 잘 먹고 잘 쉬고, 밀린 드라마를 몰아보며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동안 쉬느라 신경쓰지 못한 음악소개를 하려해요. 한동안 저의 컬러링이었으며, 또 제가 애정하는 음악 중 하나인 이예린의 그대의 우주 입니다.



이곡은 사실 대중적인 곡은 아니에요. 제 24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곡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곡이지요. 이예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핑클의 '늘 지금처럼' 을 불렀던 가수 이예린입니다. 하지만 그대의 우주를 부른 이예림은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학생으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탄 아직까지는 일반인 싱어송라이터라고 표현해야 맞겠지요.

이 곡을 들으면 사실 전주 시작에서 마음이 이미 홀린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이 곡을 어느 밤에 조그마한 차에서 듣게 되었는데, 전주의 시작이 마치 작은 소녀의 숨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건 홍대나 다른 언더씬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아닌 그냥 (아직까진) 일반인 대학생 참가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피아노 하나만으로 끌어가는 곡, 그리고 거기게 입혀진 아직은 때묻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한 소녀의 목소리. 지나치게 화려한 요즘 음악시장에서 어쩌면 우리의 귀를,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곡이 이곡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나의 음원이라도 이렇게 들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그러면서 또 하나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궁금하다. 알고싶다. 듣고싶다. 하고 말입니다. 이 곡을 듣고, 이 곡의 가사를 보고 그리고 이예린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사람은 또 어떤 곡을 써낼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이예린-그대의 우주

조금은 불편한 공기 속에
여전히 흘러가는 이야기
그대의 차가운 한숨 속에
어쩌면 멈춰버린 이야기
그대의 우주, 그대의 별
외로운 그 안의 나
그대의 단어, 그대의 말
흐릿해져 가는 그 속의 나

한참을 불안한 침묵 속에
결국엔 끝나버릴 이야기
그대의 우주, 그대의 별
외로운 그 안의 나
그대의 단어, 그대의 말
흐릿해져 가는 그 속의 나



그대의 우주, 그대의 별
외로운 그 안의 나
그대의 단어, 그대의 말
흐릿해져 가는 그 속의 나




그대의 우주, 그리고 그대의 단어. 이 호흡이 짧은 문장이 주는 어마어마한 감성의 전달력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흔한말로 새벽감성이라고 하지요. 아마 새벽에 듣기 시작하시면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떠올라서 잠들기 어려우실수도 있어요. 그래도 한 번 빠져볼만한 감정이라 생각되오니 쌀쌀한 겨울 새벽,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우주, 라는 단어에서 아득하고도 먼 마음이 느껴지고 흐릿해져가는 그 속의 나 또한 쓸쓸하고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마음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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