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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꿈꾼다-한희정(역도요정 김복주OST)


다들 불타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일요일이 끝나가는 지금 이 시간에는 참 하루가 괜히 아쉽습니다. 일요일의 끝자락엔 꼭 오늘이 토요일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데요. 그런 일요일의 음악 소개는 많은 인기를 얻으며 종영한 이성경, 남주혁 주연의 역도요정 김복주의 OST. 한희정의 꿈꾼다 입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청춘로맨스물로 복잡하고 지저분한 소재와 주제가 아닌 정말 파릇하고 푸릇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 드라마가 아니였나 싶은데요. 이 드라마로 남주혁과 이성경의 연기논란도 잠식되고 이들을 배우로 각인시켜주는 드라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대, 시작과 도전의 나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들 20대의 시작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는지요? 저 개장수요정은 20대, 20살이라 하면 새로운 시작과 도전, 그리고 청춘이 대표적으로 떠오릅니다. 청춘, 그 의미와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은 반짝이며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청춘의 시작, 사랑의 시작, 도전과 꿈을 향한 시작의 마음을 잘 담은 곡이 바로 한희정의 꿈꾼다가 아닐까요. 드라마 OST중, 가장 김복주스러운, 그리고 모든 드라마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 저는 바로 이 곡 입니다.

꿈꾼다. 대체 무슨 꿈을, 어떤 시작을 노래하는지 가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희정-꿈꾼다 가사

난 한참을 머뭇거리고 있어
다가올 시간 앞에
막연한 기대와 걱정 사이를
열두 번도 더 오가며

시간은 자꾸 발을 재촉하고
우린 어느새 길의 끝자락에 있어

꿈꾼다 부디 영원한 행복이기를
꿈꾼다 부디 푸르른 나날이기를
설혹 찬바람 우리를 아려온대도
꿈꾼다 부디 눈물에 젖은 날보다
웃는 날이 많길

계절마저도 변해가겠지만
우린 지금 이대로 머물 수 없을까

꿈꾼다 부디 영원한 행복이기를
꿈꾼다 부디 가슴 뛴 나날이기를
설혹 찬바람 그대를 아려온대도
꿈꾼다 부디 눈물에 젖은 날보다
웃는 날이 많길

​​



사실, 청춘의 시간에는 미래에 대한 설레임, 기대,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항상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한 기대는 그대로 웃음짓게 하고,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나를 눈물짓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웃음지어보고 눈물 짓지 않는다면 절대 그 순간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도 없겠지요. 왜 항상 그 때 그 순간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은 지나고나야 깨달을 수 있는지. 그 당시에는 왜 늘 앞선 걱정들과 닥친 시련들로 좌절하고 무너졌어야만 했는지하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은 항상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말도 있지 않습니까?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추억이든 경험이든 그 순간을 지나고 견디고 나면 배워지고 깨달아지고, 그렇게 하나하나 차곡차곡 나의 인생 설명서를 써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마다 소중한 시간과 감정의 때는 항상 비교할 수 없이 귀하고 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장수요정도 새로운 나이를 맞이했습니다. 새로운 앞자리의 숫자를 나이에 장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또 새로운 다짐을 하고, 새로운 30대의 청춘을 꿈꾸는데요. 20대를 겪고 좀 더 여유가 있는 기대반 걱정반의 30대의 청춘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희정의 꿈꾼다는 기타연주가 아주 서정적이게 녹아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타연주는 허니핑거식스 엉클샘의 연주라고 합니다. 기타연주가 참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하여 곡의 분위기와 느낌을 한 껏 살려주고 있습니다. 거기의 기교와 화려한 보컬이 아닌 한희정만의 담백하고 색깔있는 보컬로 퍽퍽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를, 그렇게 위로와 함께 감동을 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듣고 있으면 한희정의 풍부하고도 감성적인 음색, 그리고 깊고도 맑은 음색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그렇게 허우적대다가 어느덧 위로까지 받게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전반적인 음악소개가 아티스트와 곡에대한 느낌보다는 상태와 상황에 대한 저 스스로의 주저리 주저리가 더 많았던게 아닌가 싶은데요. 뭐 이 또한 이 음악이 꺼내게 한 이야기라 생각하며 오늘의 음악소개를 마칩니다. 다가올 월요일, 좋은 것들로 꿈꾸며 채우시는 밤이길 :)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좋았다면 추억, 나빴다면 경험.
다가올 미래와 청춘에 대한 두려움을 포기가 아닌 경험으로, 그렇게 결국엔 웃는날로 채워가길- 모든것은 순간에 놓여진 때보다, 지났을 때 그 가치를 깨닫기 마련이니 후회없이 청춘을 즐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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