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 듣기

그대가 미워요-한올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싸움도 미움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근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하며 살 수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할 음악은 나의 마음과 다른 연인에 대한 곡이에요. 그대가 미워요 라는 제목의 한올이 부른 곡입니다.

​​




모든 사람이 다르기에, 연인이라고 해서 모든것이 딱 끼워 맞춘듯 같을 순 없잖아요. 그렇지만 다름을 알고 서로 맞춰가는 것인데, 맞지 않는 부분이 큼을 알지만 노력보다 쉽게 헤어짐을 결정한 마음에 대한 미움을 담은 노래에요. 좁혀지지 않는 우리 사이가 멀리 갈수 없었던 이유. 이런 가사들이 현실적으로 연인들의 이별 이유이기 때문에 좀 더 와닿는 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생활 방식이나 어떠한 습관들은 조율하고 맞춰갈 수 있지만, 가치관의 차이는 조율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마음이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잘 담고 있을수 있냐가 사이의 시간을 끌어가는게 아닌가해요.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는 사랑이 식고 시간이 지나 권태기가 찾아왔을 땐 극복이 안되고 그대로 무너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요. 그래서 점점 사람 만나는 일이 힘들어지고, 외모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생각을 공유하는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개장수요정입니다.(넋두리:0)




'그대가 미워요' 가 수록된 앨범은 한올의 미니앨범 겨울밤에 입니다. 이 앨범엔 세곡이 담겨져 있어요. 데려가줘, 그대가 미워요, 생떼. 제목만 보면 읭? 할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은 곡들입니다. 혼자인 사람도, 연인과 함께인 사람도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감정. 누군가로 인해 설레이기도 하고, 누군가로 인해 속상하고 미워지기도 하고, 미워지다 못해 원망스러워지기까지 하는 그런 감정들을 한올의 담담하고 담백한 목소리에 꽉꽉 빠짐없이 채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올-그대가 미워요 가사

너와 나의 맘이
같지 않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있었기에
좁혀지지않는 우리 사이는
멀리도 갈 수 없었던 거야

그래 어쩌면 너의 마음은
생각보다 얕았는지 몰라
언제부터 맘을 정리하려했었는지
원망스러울뿐야

난 그대가 미워요
왜 나를 밀어냈나요
난 아직도 그대를 원망해요
작은 추억까지 다-

아니 어쩌면 나의 마음도
서서히 예감했는지 몰라
언제부터 내게 등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본건지

난 그대가 미워요
왜 나를 밀어냈나요
난 아직도 그대를 원망해요
모든 기억까지 다-

그대는 내게 그 어떤 미련도 없는건지
나 역시 굳이 그대가 떠오르진않아

난 그대가 싫어요
왜 나만 힘든 것 같나요
난 그대도 아파했으면해요
지금의 나처럼

여전히 나의 마음엔 그대가 있어요


​가사가 진짜 한 장의 편지 같아요.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요. 보컬 한올은 이 곡을 담담하게 불렀는데 그 담담함이 '그대가 미워요' 의 감정을 극으로 끌어 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담담함이 한올 목소리의 매력인 것 같아요.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조금은 감정을 참고 절제하는 듯한 느낌은 슬프다기보단 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듯해요. 한올이란 가수를 어쿠루브의 음악에서 처음 접했었는데, 찾아보니 보이스코리아1 에 나왔었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여러 공연들과 피쳐링, 그리고 꾸준한 미니앨범으로 우리의 귀를 담백하게 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해요. 제 목소리는 상당히 항상 투머치하기 때문에....



​오늘은 뭔가 횡설수설한 소개가 되었군요. 아무애도 제 마음이 횡설수설해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요. 담담한 목소리에 제 마음도 담담해져 가는것 같아요. 오늘밤은 감튀에 맥주로 담담해져 가는 마음을 풀어내보려 합니다~ 아직은 좀 더 설레이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언제쯤 내마음과 같은 사람을 만나 아프지않고 원망하지 않고 슬프지않을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기를.. 어린왕자의 그 말이 괜히 명언이 아닌가 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기적일지도 몰라



⭐️개장수요정의 한줄평
​나만큼 너도 날, 혹여나 그것이 사랑이 아닐지라도.


'잘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취하면-수란  (0) 2017.04.28
Second Date-슈가볼(고창인)  (0) 2017.04.26
귀여워-최낙타  (0) 2017.04.08
Make me love you-태연  (2) 2017.04.06
5분만 더-산체스(feat.빈지노)  (0) 201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