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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오늘 취하면-수란





오늘은 제 취향의 음악은 아니지만, 실시간 검색어에 뜬 '수란' 이라는 가수가 궁금해져서 올리는 음악소개입니다. 방탄소년단 슈가, 그리고 창모와 함께한 오늘취하면 이라는 곡으로 실시간 검색어와 음악차트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제가 본 기사는, 수란 오늘취하면 아이유 제치고 주요 음원차트 1위. 라고 봤는데 제가 음악을 들어보기 위해 들어가니까 아이유의 팔레트를 제치진 못했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재밌는 웃음이 지어졌답니다.



괜히 인증. ㅋㅋㅋ
수란의 '오늘취하면' 은 방탄소년단 슈가가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랩퍼 창모가 피처링에 참여한 팝 기반의 그루브감이 인상적인 트렌디한 힙합 R&B 곡입니다. 수란의 곡은 발표와 동시에 수란, 창모, 슈가의 녹음 현장과 신곡 작업기가 담긴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영상이 곡을 감상하는데 있어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에 아 이곡이 1위구나. 하기엔 방탄소년단 팬심이 폭발했나..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수란 팬들 죄송. 제가 수란을 잘 몰라서 그래요) 곡을 듣다보니 기존에 가수들과는 차별화 된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의 성공이구나. 싶더라구요. 뭐랄까? 깍쟁이 같은 서울여자가 구수하면서도 털털한 여러 매력을 가졌구나 싶은 느낌! 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수란은 알엔비 뿐만 아니라 힙합과 팝 등 여러 장르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조금은 낯익은 목소리라 어디서 들었었지? 하고 검색해보니 지난 3월이 매드클라운과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으로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었는데요. 이쯤되면 수란을 못알아본 제가 음악 무식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란의 오늘취하면은, 헤어진 사람들의 고질병인(아니, 사실은 불치병일수도) 술에취해 떠오르는 그래서 그때의 추억에 잠겨 더 슬퍼지는 마음을 노래한 곡입니다. 아주 가사가 딱 그래요.

​수란(Suran)-오늘 취하면 가사

아직 잊지 못하고
아주 달콤히 맴돌아
나 꿈인 줄 모르고 star
헤매이고 있어

그냥 어지러운 가봐요
잠이 든 그댄 아무 말도 말아요
이미 익숙해진 우리 미로 (사이)

참을 수 없어
Have a feel so sweet
어색했던 우리 첫 와인처럼
쓰고 아프지만
두 눈에 가득 담아
흐르는 대로 널 보내줄게

나 너에게 취해
난 이 밤에 취해
니가 모질게 했던 그 기억 속에
그 추억에 헤매 널 찾고 있어
그냥 잊을래
너의 맘도 알고 싶어 boy
그냥 잊어줘
Baby Please don't go

나 바빠 Bay, 아니야
그만 잡아 Phone
우리 얘기 다 끝났어
난 차가운 남자라고
누가 취하면 그런 거 못해?
잡다 놓다가 새 Phone에
지문 묻히기 누가 못하냐고
알아 난 나이 24
이별 따위엔 서툴지
사실 이제 나 익숙해졌음 해
마치 또래보다 많은 돈을 버는 일
허나 나보다 훨씬
여리디 여린 널 위해
다 큰 어른인 척 좀
할 수 밖에 없는걸 생각해 좀좀좀

지울 수 없어
Have a feel so sweet
익숙해져 버린 네 향기처럼
쓰고 아프지만
내 맘에 가득 담아
흐르는 대로 널 보내줄게

나 너에게 취해
난 이 밤에 취해
니가 모질게 했던 그 기억 속에
그 추억에 헤매 널 찾고 있어
그냥 잊을래
너의 맘도 알고 싶어 boy
그냥 잊어줘
Baby Please don't go


눈 감으면 맴돌아, 너와 걷던 길
함께한 시간 이대로 잠들면 oh

오늘 좀 취한 것 같아
잠긴 목소리로 불러도
넌 아무렇지 않게 가줘

나 너에게 취해
난 이 밤에 취해
니가 모질게 했던 그 기억 속에
그 추억에 헤매 널 찾고 있어
그냥 잊을래
너의 맘도 알고 싶어 boy
그냥 잊어줘
Baby Please don't go



​앨범 제목이 WINE 와인이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이 곡에 화자는 아무래도 와인을 먹고 취했나봅니다. 하긴..와인은 앉은뱅이술이지요. 달콤하지만 먹고나면 애미애비도 못알아본다는 그런 술이 와인..사실 저는 와알못이라 와인이 무슨맛인지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호가든 로제나 마시렵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이런 곡이 나오면 다들 아 본인얘긴가보다 할텐데, 수란은 그런 오해 아닌 오해를 이미 딱 끊어냈지요. 자신의 이야기는 곡에 잘 쓰지 않는 편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곡이 인기차트가 된 것에는 청자들의 많은 공감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헤어지고 술먹다가 옛 연인 떠올리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요.

그렇다고 다들 오늘 헤어진 연인 생각하며 술 드시진 마세요. 불금이니까 아주 뜨겁게, 흥으로 가득한 불타는 금요일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개장수요정의 한줄평
와인하면 나는 스파클링 와인 정도가 땡기네요. 딱 분위기 내기좋은 샴페인 정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놓은 이상 간간히 재생되면 듣기 좋을 수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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