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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Second Date-슈가볼(고창인)


세컨드데이트. Second Date 슈가볼 고창인의 2017년 4월 24일 발매된 싱글앨범입니다.
내 사랑을 받아준 너와의 두번째 만남으로 시작되는 앨범소개. 그리고 첫 멜로디. 딱 고창인 스러운, 딱 슈가볼스러운 달달하고 담백한 사랑노래입니다.



슈가볼 고창인님의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있지만, 어쩜 이렇게 노래만큼은 달달하고 풋풋하고 설레이는 것인지. 원래 시작하는 사랑은 유치하고 풋풋해서 인것인지. 아니면 슈가볼만에 특화된 매력인건지. 오늘도 분간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듣는귀가 즐겁고 설탕처럼 달달하니 아주 좋습니다. 음악소개를 하려면 대중의 흐름도 중요하니까 댓글들도 보는 편인데, 눈에 들어오는 댓글이 하나 있었어요.

​고창인세포는 아마 말랑말랑할거야.
마시멜로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달고 폭신한 가사가 나와 :(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가 쓴 댓글은 아닙니다)이정도면 이 곡이 대~충 어떤 곡인지 감이 오시나요. 좋아하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고백 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본인 스스로도 믿기지않고 너무 행복한 모양입니다. 믿기지않는 지금 이 상황, 그리고 너에겐 뭐든 해줄게! 라고 말해놓고 자꾸 실수하는 모습마저도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가사만으로도 정말 넘 풋풋하고 콩닥거리며 간질거리기까지하는 이 행복바이러스 세컨드데이트. 가사한번 보실까용?




슈가볼 2017.4.24 싱글

슈가볼(Sugarbowl)-Second Date 가사

내 고백을 받아준
네가 아직 믿기지 않아
들뜬 맘으로 널 만나러 가는 날
서투른 데이트 문을
연지도 모르고 와서
한참 또 찾아봐 왜 난

네게 다 해줄 것 처럼 했지만
왜 다 어색하고 실수만 해
우리 둘 사랑은 그림이
될 거라 믿었는데
난 왜 널 두고도 완성을 못해

한 눈에 맘에 들진 않겠지만
꿈꿔왔던 시작도 아니겠지만
손에 가득 잡히는 행복과
두 눈에 보이는 사랑을 난 네게 줄게

익숙한 곳으로 널 데려갈래
술 한 잔 하면서 좀 편해질래
웃는 네 얼굴을 보는데
점점 왜 눈이 풀려 난

네게 다 해줄 것 처럼 했지만
왜 다 어색하고 실수만 해
우리 둘 사랑은 그림이
될 거라 믿었는데
난 왜 널 두고도 완성을 못해

한 눈에 맘에 들진 않겠지만
꿈꿔왔던 시작도 아니겠지만
손에 가득 잡히는 행복과
두 눈에 보이는
사랑을 난 네게 줄게

살짝 또 두려워 어설픈 나 때문에
없던 일 처럼 하자고 하면
난 어떻게 이렇게 바보처럼
널 보낼 수 없을 것 같은데

한 눈에 맘에 들진 않겠지만
꿈꿔왔던 시작도 아니겠지만
손에 가득 잡히는 행복과
두 눈에 보이는
사랑을 난 네게 줄게


​더 어린나이에는, 치기어린 이리저리 밀당하는 소위 말하는 나쁜남자에게 끌렸다면. 몇 번의 연애 후에는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나를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는 연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점점 나이가들고 다른 신경쓸일들도 많이 늘어나면서 연인에 대한 감정소모는 사실 힘들어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남자를 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는, 고창인님이 노래하는 second date 에 담긴 고백을 칭찬하고 싶어서요. 요즘은 내가 이만큼 했는데 너는 왜 나한테 이만큼 안해? 이런 이해타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세컨드데이트는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부족하더라도 앞으로 진짜 잘해줄게! 라는 다짐같은 착한 마음의 노래라 왠지 나도 꼭 이렇게 너무 좋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해야지 싶더라구요.

어떤 블로그에서 봤어요. 슈가볼의 계절은 봄과 여름사이라고.. 봄과 여름사이에 최적화 된 가수가 슈가볼이라고. 아주 격하게 공감합니다 :)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아주 심각한 슈가볼의 단점은, 사람의 마음을 아주 싱숭생숭하게 한다는것. 가끔 들으면 참 별거 없는데 지나치게 설레고 지나치게 싱숭생숭하게 하는 슈가볼. 이 별거 아닌 노래와 목소리가 올 봄과 여름사이에도 여전히 내 귓가에 맴도니 이 또한 오늘의 기쁨 중 하나인듯해요.



이 피드를 보면서, 고창인님은 참 귀여운 사람이구나. 슬쩍 미소지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궁금하신것엔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세컨드데이트, 너무 설레입니다. 너무 좋구요. 항상 말하지만 담담한듯 담백하게 불러 내려가는 고창인님의 목소리는 백만불짜리가 분명해요!


⭐️​나도 고창인 같은 남자와 세컨드 데이트를 꿈꾼다. 설레이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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