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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팔레트-아이유(feat.G-DRAGON)


좋은 곡이 나오면 한곡 반복으로 귀에 질리도록 듣는 개장수요정의 요즘 한곡때려박기중인 곡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의 음악소개는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의 타이틀곡 '팔레트' 입니다.



팔레트를 발표하기 전, 선공개곡으로 밤편지와 오혁과 함께한 사랑이 잘 이 발표되었는데요. 이 두곡의 인기 또한 사그러들줄 모른채 계속 연일 차트에 상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팔레트 소개에 앞서 밤편지에 대한 언급을 잠깐 하고 넘어가자면 들을때부터 아주 아이유의 감성으로 똘똘 뭉쳐진 곡이구나 싶었어요. 20대의 아이유가 부르는 감성으로 30대인 나를 적시는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것이 아이유의 참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전혀 올드하지 않고 심지어 세련되기까지한 아이유의 음악. 타고난 싱어송라이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유의 정규 앨범으로는 벌써 4번째 앨범입니다. 타이틀곡인 팔레트는 아이유가 평소에 시도하던 장르와는 전혀 다른 신스팝 알엔비 트랙이라고 합니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딱 맞는 예쁜 옷을 입은 아이유처럼 음색하고도 잘 맞는 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유의 정규앨범은 아이유가 참 공을 많이 들인 앨범이구나 싶을정도로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많이 스며들어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곡에 작곡과 작사를 담당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앨범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스물셋이 수록된 앨범에서는 아직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정말 23살의 감정과 생각들을 여실히 드러냈었다면, 이번 팔레트 정규4집에서는 확고해진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기도 하는구나 했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좋아하는 것을 하나하나 짚어내며 본인 자신을 알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아이유의 성장을 드러내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무슨말인지 잘 모르시겠다 싶으신 분들은 아이유의 노래와 함께 가사를 보고 가시겠습니당~~~

​아이유(IU)-팔레트 (Feat. G-DRAGON) 가사

이상하게도 요즘엔
그냥 쉬운 게 좋아
하긴 그래도 여전히
코린 음악은 좋더라
Hot Pink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해
또 뭐더라 단추 있는
Pajamas, Lipstick
좀 짓궂은 장난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좋아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긴 머리보다
반듯이 자른 단발이 좋아
하긴 그래도
좋은 날 부를 땐 참 예뻤더라
오 왜 그럴까
조금 촌스러운 걸 좋아해
그림보다 빼곡히 채운
Palette, 일기, 잠들었던 시간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미워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어려서 모든 게 어려워
잔소리에, '매' 서러워
꾸중만 듣던 철부지, '애'
겨우 스무고개 넘어
기쁨도 잠시 어머?!
아프니까 웬 청춘이래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
지금 막 서른인데,
나는 절대로 아니야
근데 막 어른이 돼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너보다 다섯 살 밖에 안 먹었는데
스물 위, 서른 아래.
'고맘때' Right there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 때
그저 '나'일 때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
어둠이 드리워질 때도 겁내지 마
너무 아름다워서 꽃잎 활짝 펴서
언제나 사랑받는 아이. YOU

Palette, 일기, 잠들었던 시간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좋아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아직 할 말이 많아)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미워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ve truly found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어떻게 보면 자서전같은 곡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차곡차곡 본인이 좋아하는걸 골라내고, 그리고 조금이지만 나를 알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유. 그리고 오빠는 말이야~ 하면서 조언해주는 듯한 지드래곤의 랩 피쳐링. 정말로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지드래곤의 랩 가사에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는 20대의 마음을 위로하는 느낌까지도 듭니다. 청춘이 가지는 아름다움과 찬란함에 대해 섹시하게 일러주는 지용님의 랩핑. 진솔한 가사가 매력이기도 하면서 신스소리에 잘 어울러져 다정하게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왠지 모르게 감각적이면서도 포근하기까지 한 아이유의 팔레트.

팔레트란 제목 만큼 이번 앨범은 아이유의 색깔을 더욱더 뚜렷하면서도 넓찍하게 표현해주는 앨범이 아닐까 싶다. 지드래곤과의 호흡을 시작으로 샘김, 혁오 등등 여러 피쳐링꾼들과 함께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아이유.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음악적 역량을 갖춘 괴물임에 틀림없다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I like it, 머릿속으로 그린 꿈들이 하나둘셋 현실로 이루어지는 그렇게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또 한칸 새롭게 채워지는 팔레트. 자서전 같은 곡에 청춘을 위로한다. 나도 그림보다 빼곡한 팔레트, 일기, 잠들었던 시간까지 너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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