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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I tried-원더걸스

오늘은 원더걸스. 원더걸스하면 원더걸스 해체, 복고,JYP등이 떠오르겠지만 나는 원더걸스의 순수함이 뚝뚝 묻어나는 발라드를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의 음악소개는 원더걸스의 발라드인 'I tried' 이다. (왜 반말로 쓰냐면...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반말로 하고싶어서.....)



원더걸스 'I tried' 는 원더걸스의 명곡인 노바디 노바디 벗츄! 가 실린 앨범에 곡이기도 하다. 아마 이 곡이 나왔을 때가 나는 대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또래 남사친을 좋아하고 고백했다 차이고 나서 내 모든 감정을 이입했던 곡이다. 한동안 컬러링으로 차임을 팍팍 티냈던, 지금 생각해보면 이불킥 하기 딱 좋은 추억이 됐네.


연휴를 맞이해서 방정리를 했다. 옷정리부터 시작해야지 한것이 방에 온갖 잡동사니까지 정리하게 된.. 그러다가 그동안 받았던 편지를 정리해놓은 서랍을 발견했다. 위에서 말한 좋아했던 남사친과 훗날 아주 짧게 연애라는걸 했는데, 그 때 그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가 엄청 많더라. 사실 가볍게 지나간 연애 중 하나라 생각하고 기억에서도 많이 지워져버린 인연 중 하나인데 흔적은 가장 많이 남아있어서 놀랬다. 그러다가 갑자기 원더걸스의 I tried가 떠올라 오늘은 꼭 이 음악을 소개해야지- 한 것이지.





원더걸스의 I tried.
사실 이 곡이 알려진 계기는 무한도전이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 그게 무려 오육년전이던가...(문득 무한도전의 장수에 놀람) 텔레파시특집에 배경음악으로 깔렸었는데, 이미 알고있던터라 괜히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 자체가 괜히 짠하고 감동적이었던 기억도 살짝 있지만.

이 곡의 스토리는 고백 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그리고 이별이라면 이별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여자의 마음을 담아냈다.


원더걸스-I Tried 가사

이 길을 지나면
너의 집 앞이겠지
지금 너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우리는 예전과 다를 것 없이
같이 길을 걷다 헤어지겠지
얼마전 난 말했지
친구로 지내자고
사랑하기에는 어색하다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했지만
인정하기엔 너무나 아팠어
아마 난 너처럼 될 수 없나봐
하루에 반 이상을 울다가
니 생각만 하다 잠이 드는 걸
아마 난 너를 지울 수 없나봐
포기해보려 해봐도
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는 걸

가끔씩 넌 내게 전화를 걸어
바쁘지 않다면 만나자고 하지
난 알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
그래 너와 나는 친구사이니까
같이 영화를 보고
또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얘기를 해봐도
내 가슴 한가운데
박혀있는 너 땜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려 해
아마 난 너처럼 될 수 없나봐
하루에 반 이상을 울다가
니 생각만 하다 잠이드는 걸
아마 난 너를 지울 수 없나봐
포기해보려 해봐도
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는 걸
너와 나의 감정은
너무나도 달라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조차도 없어
그래도 난 니 곁에
머물고만 싶어서
마음을 감춘 채
노력해 보지만
아마 난 너처럼 될 수 없나봐
하루에 반 이상을 울다가
니 생각만 하다 잠이드는 걸
아마 난 너를 지울 수 없나봐
포기해보려 해봐도
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는 걸

아마 난 너를 지울 수 없나봐
포기해보려 해봐도
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는 걸



​생각해보면 저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음이 얼마나 지옥일까싶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상대 마음도 받아들이기가 힘이들텐데, 여전한 상황까지. 전혀 달라지지않고 여전히 예전과 같이 밥을먹고 영화를보고 시간을 보내고 집에 바래다주는 일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콕콕 박혔을까. 이 곡이 발매된 2008년에는 썸, 어장관리 이런 신조어들이 없었을때였는데 뭐랄까? 이 여자에게 거절을 한 남자는 어장관리가 아녔을까 싶다. 어장관리 또는 희망고문.

근데 또 한편으론, 남자 또한 그런 나쁜 마음으로 갖고놀아야지 한것은 아니었을 것 같다. 영원히지 못할까 두렵도 이렇게 친구로라도 평생 보고 싶었던 마음은 아녔을까? 라고 애써 위로해 보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속상한 것은 점점 감정에 비겁해진다는 것이다. 비겁한 감정뒤에 이것저것 재고 따져보는 속물같은 감정이 우선이지만. 그러다보니 누굴 정말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또 열렬히 사랑하고 사랑하는 일이 생각보다 굉장히 티비스런, 영화스런 일처럼 느껴지기까지하는 상태가 되버려서 말이다.


원더걸스의 발라드는 미안한마음, 두고두고, 가져가 등등 특유의 원더걸스의 색이 있다. 그 중 물론 나는 I tried 가 가장 좋지만 :)

I tried : 나는 -하려고 했다. 나는 -하려고 노력했다. 처럼 왠지 이 곡은, 나는 너랑 연애하려고 했다. 또는 나는 너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이 잘 안되더라. 이런게 아닌가 싶다. 두개 다 말이 되지만 사실 후자가 맞는거겠지(찡긋)


⭐️​개장수요정의 한줄평
I tried. 나도 나의 첫사랑을 잘 지키려 했다. 너가 도와줬어야지 그럴수 있게! 갑자기 화가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노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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