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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

안녕-모던다락방

 

안녕. 안~녕. 안녕! 우 우우우~

오늘 소개할 곡은 모던다락방의 안녕입니다. 이번 주 인간극장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 아 오랫동안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모던다락방이 공중파를 타는구나~! 하는 기쁜 마음으로 출근하자마자 모던다락방의 음악을 소개해보려고 마음 먹었어요. 제가 마음을 먹었다구요. 히힛 모던다락방은 유명한 가수는 아니지만 제가 살고 있는 춘천에서는 꽤 유명한 가수에요.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춘천이 낳은 젊은 가수. 라고 생각하기도 하니까요.

 

 

모던다락방의 음악은 정말 이름그대로 다락방에서 모던한 노래를 듣는 느낌이에요. 다락방에서 조용히 듣기 좋은, 곡 하나로 마음의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 차곡차곡 감성과 추억과 생각들을 쌓는 느낌이랄까? 화려하진 않아도 소소하게 따뜻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그룹입니다. 처음 1집 수록곡은 드라마 '아홉수 소년'의 OST 로 수록되어 멜론 인디음악 차트 1위를 하기도 했었지요. 잠깐 아홉수소년으로 얘기가 빠진다면 많은 인디가수들의 음악으로 OST가 채워졌던 드라마이기도해요. 스탠딩에그, 빌리어코스티, 슈가볼, 안녕하신가영 등 핫한 인디가수들의 곡들이 많이 실렸던 드라마인데 그 중 단연 저에게 최고는 모던다락방의 '첫사랑'이라는 곡이지 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모던다락방의 안녕. 어쿠스틱 기타소리가 너무 좋은 모던다락방의 음악. 그리고 안녕. 만남의 시작에서도 안녕, 그리고 헤어지면서도 안녕. 안녕이 주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지만, 모던다락방의 안녕은 헤어짐의 아픔을 과장하지 않고 아주 솔직하고, 굉장히 담백하게 써낸 곡이 아닐까 싶어요.

 

안녕-모던다락방 가사

모던다락방-안녕 가사

 

떠나가는 사람은 나를 남기고 이젠 안녕

남아있는 사람도 너를 보내고 이젠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우우우~

안녕 안녕 안녕 이제 그만 안녕

 

흘러가는 시간은 나를 남기고 이제는 어떡해

슬픔이여 기쁨이여 어디에 있던가

그 무엇이 나를 남기고

기억하고 기억하고

나를 남기고 떠나갔나

 

기억하고 기억하고

나를 남기고 떠나가더라

잊혀지고 잊혀지는

우리 삶 같이

 

 

 

 

'안녕'의 포인트는 두 멤버가 동시에 연주하는 기타소리, 그리고 빗소리. 그렇기 때문에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더더욱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모던다락방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안녕이 좋았던 이유는 드라마틱하지 않아서가 이유에요. 현실에서의 이별이 드라마처럼 극적이고 그렇다기 보단 담담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이별에 가까웠으니까. 그래서 담백하고도 차분하게 불러내는 안녕이라는 곡이 어쩌면 저한테는 마음을 다 주어도 괜찮은 곡이라 판단했을지도.

 

춘천에 있는 작은 까페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노래하던 모던다락방이 떠오릅니다. 그 때 참 작은 순간, 정적이 흐르는 그 고요한 순간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모던다락방의 기타와 음색이 가끔 기억이 납니다. 특히 가을에 비가 내릴때는 꼭 한번씩 들어줘야 할 것 같은 모던다락방의 안녕이기도 하니까요. 봄과 여름사이에 슈가볼이 있었다면 늦가을과 초겨울에는 모던다락방이 있다고 말할거에요. 더운 답답함이 아니라 정말 딱 마음까지 만져주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람냄새나는 가수가 모던다락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 때 공연후에 인스타그램 DM으로 모던다락방의 정병걸 님께 메세지를 보낸적이 있어요. 가까운 곳에서 이런 좋은 음악을 만들어진다는 사실, 그 중심에 모던다락방이 있는게 괜히 마음이 벅차서 마음이 동했던 것 같아요. 보내고 조금 부끄럽고 쑥스러웠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보내주신 답장에 수줍게 건넨 응원의 메세지가 큰 힘이 되길 바랬던 날이 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마음으로 모던다락방을 응원합니다. 저에게 안녕은 헤어짐이 지나가고 새로운 안녕이 있을테니, 우리의 삶속에서 항상 안녕해야 하는 마음이니까요!

 

 

개장수요정의 한줄평

모던다락방!!!!!! 춘천의 자랑, 힘내요 :> 항상 응원합니다. 그대들의 음악속에 있는 진심을 위로하는 따뜻함이 오래오래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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