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 듣기

심술-볼빨간사춘기

헝클어진 머리칼을 흩날리며 내게건네~ 아침부터 입안에서 맴도는 멜로디와 가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얼 포스팅하지? 라는 고민없이 볼빨간사춘기의 '심술' 가겠습니다. 사실 이건 제 상큼한 벨소리에요. 볼빨간 사춘기가 앨범이 나왔다고 했을때 정말 하루종일 전곡을 돌려듣곤 했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니 혼자 괜히 아주 감개무량해~.



볼빨간 사춘기를 처음 접했던건 슈퍼스타케이였습니다. (갑자기 무슨 신앙고백같네요.) 슈퍼스타케이 예선에서 마룬5의 payphone과 영국아이돌그룹인 one direction-what makes you beautiful을 커버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큼하면서도 또 그안에 소울이 있고, 갑운것 같으면서도 사람 끄는 힘은 묵직한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복잡미묘한 목소리더라구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가장 좋은 반응은 원곡가수가 전혀 생각이 안난다. 라는 말인데요. 볼빨간사춘기가 딱 그 표현에 적합한 가수인 것 같습니다. 어떤 곡을 불러도 볼빨간 사춘기화 되는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볼빨간 사춘기가 인기를 얻은 비결은 20대의 마음을 20대의 상황을 아주 곡에 잘 녹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30대들이 공감을 못하냐구요? 아니죠. 아닙니다. 20대를 겪어봤으니 곡을 들으며 맞아, 귀엽네, 나도 저랬던 적이 있었지. 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여러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것은 볼빨간 사춘기의 탄탄한 음악적 실력도 한 몫 하는것이 분명합니다.



볼빨간사춘기-심술 가사입니다.

​볼빨간 사춘기-심술

노란 머리 볼에 빨간 홍조
빼빼 묶은 머리
but a girl with bobbed hair
나 신발 꺾어 신고 돌아다녀
Cuz I'm lonely

내가 좋아하는 건 제일 잘하는 건
물어뜯기 꼬집기 깨물기 and
몰래 따라 걷기
with red sunglass

Hey Miss short skirt lady
손때 묻은 손수건은 좀 떼줄래
Hey 뭐야 긴 생머리 언니
헐 아이 컨택은 그만 부리고 그 손 떼

헝클어진 머리칼을 흩날리며 네게 건네
조금은 녹아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좀 따가운 시선 받으면 어때 네게 주려고
진득해진 손바닥으로 달려온 나야

너 진짜 귀여워 진짜 잘생겼어
그러니까 여자들이 자꾸 들러붙어
이거 뭐예요 저거 뭐예요
Or you have a girl friend

Hey Miss short skirt lady
손때 묻은 손수건은 좀 떼줄래
Hey 뭐야 긴 생머리 언니
헐 아이 컨택은 그만 부리고 그 손 떼

U know what I’m saying
헝클어진 머리칼을 흩날리며 네게 건네
조금은 녹아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좀 따가운 시선 받으면 어때 네게 줄려고
진득해진 손바닥으로 달려 온 나야

Woo Yeah
나는 싫어 네가 볼 꼬집는 거
빨갛게 익은 내 맘 놀리는 것도
싫어 이렇게 심술 부리는 거야

​가사 너무 귀엽지 않나요? 거기에 볼빨간사춘기의 메인보컬 안지영 양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이 곡은 딱 질투해서 심술 부리는 어린 소녀의 마음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곡입니다. 앨범 정보에 적힌 볼빨간사춘기 '심술' 에 대한 설명을 보면, 결국엔 진짜 널 너무 많이 좋아해! 라는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나한테만 차갑고, 내가 어리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가 원망스럽고 밉고 한 마음을 귀엽게 아이처럼 심술 부리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지 않나요? 하 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랑스러움은 언제나 탐이나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볼빨간사춘기의 심술이라는 곡은 보컬인 안지영양이 직접 작사 작곡 한 곡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음악적 실력이 탄탄하게 받쳐주니 앨범의 성공은 당연히 따라오는게 아닐까 싶어요.

볼빨간 사춘기는 한번 들으면 빠질수 밖에 없는 매력이 톡톡 튀는 그런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귀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가수. 그리고 그들이 전해주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연애담. 질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새침하게 심술 부려주는 모습까지- 볼빨간사춘기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이 앨범에 담겨져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곡을 계속 듣다보면 연주해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통통튀고 신선한 느낌이지만, 코드진행은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것 같더라구요. 막귀라 제대로 카피가 된건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확실히 귀에 익고 입에서 흥얼거리게 되는 곡은 코드가 많이 반복되는 곡 인것 같아요. 같은 코드진행이 가져오는 익숙함이랄까? 누가보면 제가 엄청난 뭔가를 이야기 하는것 같겠지만 어디까지나 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랍니다.


오늘 하루는 헝클어진 머리칼을 흩날리며 네게 가야겠는 하루네요. 아침부터 어딘가 모르게 사랑스러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이건 뭐에요? 저건 뭐에요? 나도 저렇게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어디에 있는지 있기는 한건지 찾아봐야겠다. 그것보다 서른살의 사랑스러움을 연구해봐야지 그리운 20대와 다가올 30대의 마음이 궁금해지는 하루.


'잘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너를 사랑해-메이트, 그리고 정준일  (0) 2017.01.21
여전히 아늑해-규현(prod. by 성시경)  (0) 2017.01.20
All of you-주영  (0) 2017.01.18
최고의 선물-비(prod.by psy)  (0) 2017.01.17
걸어온다-정진운  (0) 201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