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 듣기

난 너를 사랑해-메이트, 그리고 정준일

상쾌한 주말 아침입니다. 간밤에 폭설에도 다들 괜찮으신지 안부를 묻습니다. 음악소개도 나름의 고충이 있지만,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방문자들을 위한 인사멘트가 매일매일 고민이에요. 애초에 음악소개만 할 걸 그랬나봅니다.개무룩. 그래도 혼자하는 소통이지만, 즐겁네요. 오늘의 소개할 음악은 난 너를 사랑해 입니다.



제가 듣는 음악은 정준일의 라이브앨범에 수록된 난 너를 사랑해 인데요. 사실 이 곡은 메이트의 'be mate' 앨범에 먼저 수록 된 곡이기도 합니다. 정준일과 메이트는 무슨 연관이 있나 싶으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정준일은 메이트의 멤버입니다. 메이트는 정준일, 이현재, 임헌일로 이루어진 밴드입니다. 사실 메이트하면 생소하지만, 이현재 임헌일 정준일 개개인의 이름으론 나름 각자의 분야에서 알려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타를 맡고있는 임헌일과 보컬을 맡고 있는 정준일의 공동 작사,작곡으로 이뤄져있는 곡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성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정준일만의 끌어올리는 감성으로 한 곡을 이끌어내고 그 뒤에 여운까지 남기기도 합니다.

정준일, 그리고 메이트. 메이트를 빼놓고서는 지금의 정준일은 있을수가 없는데요. 솔로로 앨범과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정준일씨가 그럼 메이트를 탈퇴한 것이냐? 아니면 메이트 자체가 해체인 것이냐?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실 겁니다. 해체도, 탈퇴도 아닌 서로가 지향하는 음악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현재는각자의 할일을 하며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임헌일은 임헌일의 색깔을 담은 '아이엠낫'이라는 밴드로, 이현재는 이국적인 외모로 배우의 길을, 정준일은 정준일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른 길을, 그리고 본인만의 길을 가고 있는 메이트의 멤버 셋이 모이면 여전히 메이트만의 색깔이 짙은 무대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난 너를 사랑해룰 고조시키는 것은 정준일의 보컬입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표현인데요. 은유와 비유가 아닌 정확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메이트, 그리고 정준일의 색깔입니다. 두마디로 된 구성, 단 하나의 짧은 멜로디를 이용한 이 노래는 지루하기는 커녕 그 곡 자체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단순한 멜로디 전개에서도 직접적인 메세지와 폭발하고 울부짖는 듯한 보컬이 어우러져 지루하지않게 곡을 전달합니다. 이것이 정준일의 매력 아닐까요? 저는 정준일의 처절한 보컬이 너무 좋습니다. 애절을 넘어서 처절하기까지한 그의 보컬은 항상 마음을 두드려 억눌린 감정을 표출시키곤 하거든요.



가사를 살펴보면, 엇갈린 상황과 인연에서도 난 너를 사랑한다는 울부짖음이 느껴집니다.

​메이트(Mate)-난 너를 사랑해

우린 너무 달라
잘 알고 있잖아
서로의 진심을
알 수 없잖아

이해하지 않아
기억하지 않아
늘 말뿐인 말들
기대하지 않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따스한 그대의 손길로

우린 너무 달라
잘 알고 있잖아
서로의 상처를
안을 수 없잖아

말이 되질 않아
말을 듣질 않아
내 맘이 맘처럼
움직이질 않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따스한 그대의 손길로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무슨 말하고 있는 거니
네 마음을 내게 보여줘 난 알 수 없잔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아무리 널 밀어내려고
내 마음을 모두 태워도 난
그렇게 안돼 널 사랑하나 봐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따스한 그대의 손길로

나를 안아줘
나를 잡아줘

​가사에서도 정준일의 작편곡 능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뚝뚝 묻어나는 것 같은데요. 메이트의 직설적인 표현, 미안하면 미안하다 보고싶으면 보고싶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사실 그 말들은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마음이 담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메이트, 그리고 정준일의 음악은 직접적으로 표현해부는 가사 덕분에 복잡한 마음, 빙빙 돌려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 단순하게 딱 사랑 그 자체로 감정이입이 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 메이트 앨범과는 다르게 라이브앨범은 새롭게 오케스트라 편곡이 가미되어, 밴드 사운드와는 다르게 풍성한 사운드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진솔하면서도 화려한, 콘서트에서의 모습을 음원으로나마 전달되기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개장수요정의 감상평
​정준일...당신은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토록 감정이 사무칩니까.... 으아아아아아 그대의 바이브레이션에 제 감정도 널을 뜁니다.


'잘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간다-DAY6  (0) 2017.01.23
꿈꾼다-한희정(역도요정 김복주OST)  (0) 2017.01.22
여전히 아늑해-규현(prod. by 성시경)  (0) 2017.01.20
심술-볼빨간사춘기  (0) 2017.01.19
All of you-주영  (0) 2017.01.18